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을 통한 조직 리더의 전환적 학습 경험에 대한 내러티브 연구

연구제목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을 통한 조직 리더의 전환적 학습 경험에 대한 내러티브 연구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 전공 석사학위 논문)

연구자

김미진
(전인교육연구소, Team Manager)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는 리더십 스킬의 대부분은 공식적인 프로그램보다는 경험을 통해 학습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 리더들의 성장과 변화에 대한 딜렘마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대적 흐름을 꼽는다면 비즈니스 및 일터에서 영성(spirituality)의 부각이다.

– 2000년대부터 증가하고 있는 영성 관련 연구는 일터 영성(workplace spirituality) 및 영성 리더십(spiritual leadership)등의 주제로 연구되고 있으며 영성의 개발이 조직의 성과 향상과 리더십 개발, 조직 유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보여주는 실증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 HRD 영역을 비롯해 영성이 중요한 시대적 흐름으로 부각되면서 일터 영성과 영성 리더십을 5개발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정화(psycho-physiological refinement)와 자기 성찰활동(reflective practice)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그러한 활동 중 대표적인 것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바로 명상(meditation)이다.

– 현존하는 리더십 교육의 전이 효과와 긍정적인 영향력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을 통한 ‘일터 영성’ 개발과 리더의 성장 및 긍정적 변화를 위한 대안을 찾고자 한다.

– 본 연구는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 리더가 경험하는 자아 성찰의 과정이 어떠한 지 살펴보고 그 과정 속의 전환적 경험이 리더로서의 역할 수행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연구방법

∙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에 1과정에서 8과정까지 참여한 경험이 있는 기업 및 학교의 팀장 이상급 조직 리더 5명을 선정해 내러티브 탐구 방식으로 연구했다.

∙ 심층 면담을 진행했으며 면담 전 사본과 연구일기, 연구 참여자들의 문현을 분석하여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중, 후로 분류해 내용을 재구성했다.

연구결과

연구문제 1: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하는 조직 리더들의 내적 자아성찰의 과정은 어떠한가?

1. 입장전환: 내 마음에 모든 문제가 있구나.
“수련하는 기본이 일단은 굉장히 객관화해서 어떤 내가 진짜 죽어서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다라고 던져놓고 내가 태어나서부터 삶을 죽 돌아보는데 이제 회사 생활도 그렇게 돌아보면 그 속에 있을 때가 아니라 그 사람 상대편의 입장도 보이고… 결국은 내가 딱 가졌던 감정들이 내 입장이구나, 자기 중심적으로 찍어놓은 거다라는… 결국은 첫 번째 문제가 나구나… 그러니까 첫 번째가 ‘그 사람이 문제였다’에서 ‘내가 문제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고… ” (연구참여자 B)

∙ 자기중심적인 허상의 나에서 전체의식(우주의식)으로 입장 전환
∙ 전환학습 관점: 자신의 생각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을 하는 단계
∙ 자신의 마음에 모든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됨

2. 내 마음의 사진 버리기 : 세상은 마음의 거울
“먹었던 가짜 마음이 없어지는 거지 실제 세상은 있는 그대로 그냥 다 있다는 거지… 네, 불필요한 것이, 그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내가 먹어놓은 마음의 하나의 내 마음의 안경이라 하듯이 그 안경을, 나만의 안경을 벗어내면 진짜 있는 세상 그대로 존재하는, 보이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연구 참여자D)

∙ 과거의 삶 속에서 지금까지 사진을 찍어 나만이 가지고 있는 허세상에서 살아온 것을 깨닫게 됨
∙ 자기중심적인 관념인 마음과 관습에 갇혀있는 몸인 사진을 버리는 과정

3. 참나로 거듭나기 : 사진세계 벗어나기
“이게 나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사실은 이 공부하다 보니까 진짜 내가 아니잖아요. 그게 무슨 소린지 알 수 있거든요. 거기에서 벗어나고 본래의 나, 그래서 우리가, 참나를 찾고 본성을 찾는다고 하는데, 참나, 진아라 그러기도 하고, 우리가 그러잖아요.” (연구 참여자E)

∙ 본래 가지고 있는 참마음인 대우주의 마음인 참나로 거듭남
∙ 전환학습 관점 : 왜곡된 준거 틀(frame of reference), 마음의 습관(habit of mind)에서 벗어나는 해방적 학습 –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에서 ‘왜곡된 준거틀’이란 자신이 만든 거짓마음인 사진세계라고 할 수 있음.

연구문제 2: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나타난 전환적 경험은 조직 리더로서의 역할 수행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가?

1. ‘아, 이거구나’ 하는 깨침, 직관으로 알게 되는 능력의 향상
“우리가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도 있는데 그게 아니고, 이 일은 그냥 이렇게, 하는 판단이 들어버리는 거죠… 순리로 풀리는 거지… 그게 당연한 게 자기 고정관념이 없어지고 수용력이 놓아지니까…” (연구 참여자A)

2. ‘그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는 거지’ 하고 포용하고 이해하는 능력의 향상
“단순하게 버리기만 하는데도 의식에 변화가 생긴 게 신기했어요. 나중에 수련을 계속하면서 보니까 마음이 커지는 거구나. 내 고2정관념의 틀에서 이게 벗어나지는 거예요. 그러다보니… 저절로 수용력이 생기는 것..“ (연구 참여자 A)

3. ‘나는 없고 일만 있을 때’ 몰입하여 창조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잡념이 없으니까 어떤 거에 대해서, 어떤 문제에 대해서 참 집중적으로 생각할 수 있거든요. 그것만.. 그랬을 경우에 좋은 해결책이 나오죠. 남들이 생각 못하는 해결책이 나오거든요…“ (연구참여자E)

4. 의식 확장과 전체 입장 되기를 통해 ‘나의 이익에서 벗어난 리더가 되는 것.
“문제의 핵심을 찾아내는데 있어서 이 일을 이렇게 하면 나에게 어떤 영향이 오냐를 먼저 생각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을 찾게 되는 거죠…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할 때 나의 이익하고 상관이 없이 판단되는가…” (연구참여자A)

5. ‘그냥, 저절로,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순리로 사는 삶을 살 수 있게 됨.
“여유가 생긴 거죠… 그걸 그냥 바라볼 수가 있는 거죠. 다 순리로 돌아감을… 그만큼 세상을 보는 눈도 객관적으로 한 발 벗어나고… 마음이 그런데서부터 더 자유로울 수 있는 것 같애요.“ (연구참여자 C)

결론 및 제언

∙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하는 조직 리더들의 내적 자아성찰 과정은 ‘입장 전환 -사진 버리기 -참나로 거듭나기’의 과정을 거쳤다. ㅈ바아성찰 과정의 첫 번째 과정이 ‘입장전환’으로 시작한다는 것은 조직 리더가 자신의 입장에서 상황과 사물을 바라볼 때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자신을 벗어난 입장(상대의 입장, 전체 입장, 우주 입장)에서 바라보기 시작했을 때 볼 수 있다는 것이고, 스슷로를 성찰할 수 있게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전환적 경험을 한 연구 참여자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과거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아감으로써 ‘깨침과 직관’, ‘포용과 이해’, ‘몰입과 창조’, ‘의식 확장’, ‘긍정과 순리’와 같은 자기 안의 값진 보물들을 찾고 조직 리더로서의 역할 수행에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을 가져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마음수련 명상을 통해 조직 리더들이 경험한 5가지 변화 특성의 대부분이 그 동안의 연구에서 밝혀진 일터 영성의 구성요소와 일치하며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이 조직 리더들의 일터 영성 개발 및 함양에 도움이 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을 조직에 도입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일회성의 단발성 교육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으로 습관화, 일상화 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을 조직에 적용한 효과(조직 유효성 및 조직의 성가)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접근(종단 연구)의 연구설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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